영국 영어 미국 영어 문법 차이, 현재완료와 과거형이 나뉘는 이유

현재완료와 과거형이 갈리는 지점

현재완료(have + 과거분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지금 시점과 연결해서 말하는 형태입니다. 열쇠를 잃어버려서 지금도 못 찾고 있다면 I’ve lost my keys가 그 상황을 그대로 담습니다. 영국식 설명에서는 이 문장을 쓰면서 "지금 열쇠가 없다"는 결과까지 함께 전달한다고 봅니다.

미국식에서는 같은 상황에 I lost my keys를 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열쇠를 잃어버린 사건 자체를 과거로 말하고, 지금 없다는 사실은 문맥이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문장은 틀림과 맞음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문법으로 표시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지켜지는 선이 있습니다. yesterday, last week, in 2019처럼 끝난 시점을 못 박는 표현이 붙으면 영국식에서도 현재완료를 쓰지 않습니다. I saw him yesterday는 두 변이형 모두 단순과거로 쓰고, I have seen him yesterday는 어느 쪽에서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just, already, yet가 붙을 때 달라지는 선택

영국 영어 미국 영어 문법 차이 just, already, yet가 붙을 때 달라지는 선택

이 세 부사는 전통적으로 현재완료를 부르는 징후로 배웁니다. 방금 도착했다면 He has just arrived, 이미 봤다면 I’ve already seen it, 아직 안 했다면 Have you finished yet?이 영국식 기준의 기본형입니다. 세 표현 모두 시점이 지금과 맞닿아 있어서 완료형과 잘 맞습니다.

미국식에서는 같은 부사를 단순과거와 묶는 문장이 널리 쓰입니다. He just arrived, I already saw it, Did you finish yet?이 그 예입니다. 특히 구어에서는 단순과거 쪽이 흔하고, 격식 있는 문서에서는 미국식 필자도 현재완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사 위치도 함께 바뀝니다

already는 현재완료에서 have와 과거분사 사이에 놓입니다(I have already finished). 단순과거로 바꾸면 동사 앞이나 문장 끝으로 이동합니다(I already finished / I finished already). yet은 부정문과 의문문에서 문장 끝에 오는데, 이 위치는 두 형태에서 동일합니다.

현재완료 말고도 갈리는 문법 항목

소유를 말할 때 영국식은 have got을 즐겨 씁니다. I’ve got a car, Have you got a minute?처럼 쓰고, 미국식은 I have a car, Do you have a minute?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미국식에서도 I’ve got은 구어에서 쓰이지만, 의문문과 부정문을 do로 만드는 방식이 더 일반적입니다.

집합명사의 수 일치도 나뉩니다. team, government, family처럼 사람 집단을 가리키는 명사에 대해 영국식은 구성원 각각을 떠올릴 때 복수 동사를 허용합니다(The team are playing well). 미국식은 집단을 하나의 단위로 보고 단수로 맞춥니다(The team is playing well).

get의 과거분사와 shall

get의 과거분사는 영국식이 got, 미국식이 gotten을 씁니다. He has got used to it과 He has gotten used to it이 같은 뜻인데, 미국식의 gotten은 "그렇게 되어 갔다"는 변화 과정을 담는 쪽으로 쓰입니다. 다만 have got이 소유를 뜻할 때는 미국식에서도 gotten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shall은 영국식에서 1인칭 제안이나 의향을 물을 때 남아 있습니다. Shall I open the window? 같은 문장이 여기 해당합니다. 미국식은 같은 상황에 Should I나 Do you want me to를 쓰는 편이고, shall은 계약서 같은 격식 문서에 주로 남습니다.

같은 문장을 영국식과 미국식으로 바꿔 보기

영국 영어 미국 영어 문법 차이 같은 문장을 영국식과 미국식으로 바꿔 보기

동료에게 보고서를 다 썼는지 묻는 상황을 두 방식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영국식은 Have you written the report yet? — Yes, I’ve already sent it to the team, and they’ve got a few questions가 됩니다. 미국식은 Did you write the report yet? — Yes, I already sent it to the team, and they have a few questions로 바뀝니다.

바뀐 자리를 짚어 보면 세 군데입니다. 첫째는 yet·already와 결합한 시제, 둘째는 소유의 have got 대 have, 셋째는 앞에서 본 집합명사 처리입니다. The team have decided를 미국식으로 옮기면 The team has decided가 되고, 뒤에 오는 대명사도 they에서 it으로 따라갑니다.

어느 쪽을 골라 써야 하는지

시험이라면 응시하는 시험의 기준을 따릅니다. IELTS와 케임브리지 계열은 영국식을, TOEFL은 미국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채점에서 다른 변이형을 감점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한 문서 안에서 두 방식을 섞을 때 생깁니다. 앞 문단은 have got, 뒷 문단은 do you have로 흔들리면 읽는 쪽이 불안정하다고 느낍니다.

업무 문서와 이메일은 상대의 기준에 맞추는 편이 무난합니다. 영국·호주·아일랜드 거래처라면 영국식, 미국 거래처라면 미국식으로 정하고 문서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세요.

  • 시제 just·already·yet 문장에서 현재완료로 갈지 단순과거로 갈지 정하기
  • 소유 have got과 have 중 하나만 쓰기
  • 집합명사 team·government를 단수로 볼지 복수로 볼지 통일하기
  • 과거분사 got과 gotten 중 하나로 맞추기

유학이나 이주를 앞두고 있다면 현지에서 듣는 형태를 그대로 따라가는 편이 익히기 쉽습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상대는 알아듣습니다. 다만 한 글 안에서 기준을 지키는 것이 두 변이형 중 무엇을 고르는가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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