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작문은 문장 하나를 정확히 쓰는 것부터
영어 문장은 주어와 동사가 반드시 드러나야 하고, 그 동사가 시제를 표시합니다. 한국어는 "어제 친구 만났어"처럼 주어를 빼도 뜻이 통하지만 영어는 I met a friend yesterday처럼 I를 넣어야 문장이 성립합니다. 명령문(You가 생략된 문장)이나 메모·일기의 축약된 표기처럼 주어가 빠지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건 연습 단계에서 예외로 두고 충분한 문장부터 익히는 편이 낫습니다.
한 문장을 쓸 때 점검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주어가 있는지, 동사가 시제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 목적어나 보어가 빠지지 않았는지입니다. I am agree라고 쓰는 대신 I agree라고 쓰는 식으로, 동사 하나면 충분한 자리에 be동사를 덧붙이지 않았는지도 함께 봅니다.
처음에는 열 단어 안쪽으로 문장을 제한하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짧은 문장은 어디가 틀렸는지 눈에 바로 들어오고, 고친 결과가 맞는지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오류가 겹쳐서 무엇 때문에 어색한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한국어를 그대로 옮길 때 생기는 문제

한국어는 "나는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처럼 동사가 끝에 오지만, 영어는 I read a book at the library yesterday로 주어 다음에 바로 동사가 옵니다. 이 차이를 무시하고 단어를 순서대로 바꾸면 I yesterday library book read 같은 배열이 나옵니다. 영어 문장 쓰기의 기본 골격은 주어 → 동사 → 목적어이고, 시간과 장소를 나타내는 말은 대체로 뒤쪽에 붙습니다.
관사와 수 표현도 직역에서 자주 빠집니다. 한국어 "커피 마셨어"에는 몇 잔인지 표시가 없지만 영어는 I drank a coffee 또는 I drank coffee처럼 셀 수 있는 한 잔인지 액체 전체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명사를 쓸 때마다 이게 단수인지 복수인지, 특정한 대상인지를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 오류가 줄어듭니다.
주어 생략도 마찬가지입니다. "비 온다"를 It’s raining이라고 쓰려면 뜻이 없는 It을 주어 자리에 넣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날씨, 시간, 거리를 말할 때는 이 It이 계속 등장하니 문장 몇 개를 통째로 외워 두면 편합니다.
사전을 쓸 때 주의할 점
한영사전에서 단어 하나만 찾아 넣으면 뜻은 맞아도 쓰임이 어긋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약속"을 promise로 옮기면 "친구와 약속이 있어요"가 이상해지는데, 이 경우는 I have plans with a friend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단어를 찾을 때 예문까지 함께 보고 그 단어가 어떤 문장 안에서 쓰이는지 확인하세요.
영어 문장 쓰기에서 문단으로 넘어가는 단계
문장 서너 개를 무리 없이 쓰게 되면 그것들을 하나로 묶는 연습으로 넘어갑니다. 문단은 중심 문장 하나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장이 붙는 형태이고, 나머지 문장은 모두 그 중심 문장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화제가 바뀌면 문단을 나누는 것이 원칙입니다.
연결어는 처음부터 많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and, but, so, because 정도로도 대부분의 문장 관계를 표현할 수 있고, however나 therefore 같은 격식체 연결어는 글의 성격이 정해진 뒤에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연결어를 넣기 전에 앞뒤 문장이 실제로 그 관계인지 확인하세요. 인과가 아닌데 because를 붙이면 문장은 맞아도 논리가 어긋납니다.
영어 에세이 구조는 언제부터 신경 쓰면 될까
영어 에세이 구조는 한 문단을 흔들림 없이 쓸 수 있게 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서론에서 주제를 밝히고 본론 문단마다 근거를 하나씩 배치한 뒤 결론에서 정리하는 형태인데, 이건 문단 하나를 쓰는 능력을 여러 번 반복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문단 하나가 흐트러지는 상태에서 다섯 문단 구성을 연습하면 분량만 늘고 내용은 겉돌게 됩니다.
영어일기 쓰는 법으로 매일 연습량 확보하기

영어일기 쓰는 법은 간단합니다. 그날 있었던 일 중 하나만 골라 세 문장에서 다섯 문장으로 적습니다. 분량을 늘리려 하지 말고 매일 같은 시간에 쓰는 쪽을 우선하세요.
일기는 지난 일을 다루니 과거시제가 중심이 됩니다. I woke up late, I finished the report, I didn’t have time to eat처럼 규칙동사와 불규칙동사를 반복해서 쓰다 보면 시제 활용이 손에 익습니다. 지금 상태나 감상을 덧붙일 때는 현재시제로 바꿔 I’m still tired처럼 쓰면 되고, 앞으로의 계획은 I’ll finish it tomorrow로 적습니다.
쓸 말이 떠오르지 않는 날에는 날씨, 먹은 것, 만난 사람, 기분 중 하나를 정해 두면 됩니다. 어려운 표현을 찾아 헤매는 대신 아는 단어로 끝까지 쓰는 것이 연습량 확보에는 유리합니다.
쓴 글을 고치는 방법과 4주 연습 순서
쓴 직후에는 자기 실수가 잘 보이지 않으니 몇 시간 지나거나 다음 날 다시 읽으세요. 고칠 때는 내용을 바꾸려 하지 말고 문법과 어순만 봅니다. 확인 항목을 정해 두면 매번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문장마다 주어와 동사가 있는지
- 동사의 시제가 문장 안의 시간 표현과 맞는지
- 주어가 3인칭 단수 현재일 때 동사에 -s가 붙었는지
- 명사마다 단수·복수와 관사를 판단했는지
- 한 문장이 두 문장으로 나뉘어야 할 만큼 길지 않은지
4주 배치는 이렇게 잡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1주차는 하루 다섯 문장씩 짧은 문장만 쓰고, 2주차는 그 문장들을 연결어로 이어 문단 하나를 만듭니다. 3주차에는 영어일기를 매일 쓰면서 시제를 섞고, 4주차에 이전에 쓴 글을 다시 꺼내 확인 항목대로 고칩니다. 자기 글을 고치는 작업이 새로 쓰는 것만큼 중요하므로 4주차를 건너뛰지 마세요.
이 순서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지는 않습니다. 이미 문장 구조가 잡혀 있다면 1주차를 줄이고 문단 연습부터 시작해도 되고, 문장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버겁다면 1주차를 2주로 늘려도 됩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은 기간이 아니라 이전 단계의 글을 별 고민 없이 쓸 수 있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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