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와 영어숙어의 차이, 언제 어떻게 나눠 외울까

영어단어와 영어숙어는 무엇이 다른가

단어는 사전에서 하나의 표제어로 올라가고, 그 자체로 명사·동사·형용사 같은 품사를 가집니다. book은 ‘책’이라는 명사이자 ‘예약하다’라는 동사이고, 어떤 문장에 넣어도 이 뜻의 범위 안에서 움직입니다. 뜻이 여러 개여도 각각은 여전히 그 낱말 하나에 붙어 있습니다.

숙어는 사정이 다릅니다. give up은 give(주다)와 up(위로)을 더해도 ‘포기하다’가 나오지 않습니다. 낱말 뜻의 합이 아니라 묶음 자체가 새 뜻을 만드는 것이 숙어의 성격입니다.

다만 모든 여러 단어 표현이 이렇게 멀리 가지는 않습니다. look at처럼 낱말 뜻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표현도 있고, 이런 것은 단어 학습의 연장선에서 익혀도 무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뜻이 전혀 예측되지 않는 쪽일수록 통째로 외워야 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같은 문장으로 비교해 보는 단어와 숙어

영어단어 같은 문장으로 비교해 보는 단어와 숙어

같은 상황을 두 문장으로 놓고 보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He left the room."은 leave라는 동사 하나가 ‘떠나다’를 담당합니다. 여기서 leave의 뜻만 알면 문장 전체가 풀립니다.

이번에는 "He left out my name on the list."를 봅니다. 해석은 ‘그는 명단에서 내 이름을 빠뜨렸다’입니다. leave의 ‘떠나다’와 out의 ‘밖으로’를 아무리 붙여 봐도 ‘빠뜨리다’라는 뜻은 나오지 않습니다. leave out이라는 덩어리를 통째로 알고 있어야 문장이 읽히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보면, "She turned the page."에서 turn은 ‘돌리다, 넘기다’로 충분히 통합니다. 그런데 "She turned down the offer."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로, turn down이 한 덩어리로 움직입니다. 같은 동사라도 뒤에 붙는 말에 따라 단어인지 숙어인지 갈린다는 점이 두 쌍의 예문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영어단어를 외울 때 붙잡아야 할 것

뜻만 적어 두면 문장에 넣는 순간 막힙니다. 단어를 외울 때는 품사와 형태 변화를 뜻과 같이 저장해야 합니다. decide가 동사이고 명사형이 decision, 형용사형이 decisive라는 것을 함께 알아야 "우리는 결정했다"와 "그것은 중요한 결정이었다"를 각각 쓸 수 있습니다.

동사의 불규칙 변화도 같은 자리에서 처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go-went-gone처럼 세 형태를 한 묶음으로 익혀 두면 과거 문장을 만들 때 따로 찾을 일이 없습니다. 명사의 복수형이 규칙에서 벗어나는 child-children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자에서는 영어대문자와 영어소문자의 구분이 뜻과 직결되기도 합니다. 문장 첫 글자와 고유명사는 대문자로 쓰고, 그 외 일반 낱말은 영어소문자로 씁니다. china는 ‘도자기’이지만 China는 나라 이름이고, 이런 쌍은 영어알파벳을 익히는 초기 단계부터 대소문자를 구분해 적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초등영어단어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

읽을 줄 아는 것과 쓸 줄 아는 것은 다릅니다. 소리로만 익힌 단어는 friend를 frend로 적는 식의 철자 오류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써 보는 과정을 같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어숙어는 왜 통째로 외워야 하나

영어단어 영어숙어는 왜 통째로 외워야 하나

숙어를 낱말 단위로 쪼개면 해석이 어긋납니다. put off를 put과 off로 나누면 ‘미루다’가 나오지 않고, run into를 나누면 ‘우연히 마주치다’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숙어는 뜻과 함께 덩어리 전체를 한 항목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기록할 때는 뒤에 무엇이 오는지도 같이 적어 두면 좋습니다. look forward to 뒤에는 동사원형이 아니라 -ing 형태가 옵니다. "I look forward to meeting you."가 자연스러운 문장이고, meet로 쓰면 어색해집니다. 이런 정보는 뜻만 외워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목적어의 자리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turn down은 "turn down the offer"와 "turn it down"이 모두 가능하지만, 대명사가 목적어일 때는 사이에 넣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숙어 하나를 예문 한 줄과 함께 저장하면 이런 자리 문제가 같이 해결됩니다.

문맥이 결정하는 경우

같은 형태가 늘 숙어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He ran into the room."은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이고, "He ran into an old friend."는 ‘우연히 만났다’입니다. 뒤에 오는 말이 장소인지 사람인지가 판단의 실마리가 됩니다.

학습 단계별로 나눠 외우는 기준

초등영어단어 단계에서는 단어 쪽에 무게를 두는 편이 맞습니다. 영어알파벳과 기본 철자, 자주 쓰는 명사와 동사의 뜻을 쌓아 두어야 숙어를 담을 그릇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숙어는 get up이나 look at처럼 뜻이 비교적 짐작되는 것 위주로 몇 개만 접해도 충분합니다.

중학영단어 단계로 넘어가면 비중이 달라집니다. 지문이 길어지고 동사와 전치사가 결합한 표현이 늘어나므로, 단어를 늘리는 동시에 숙어를 별도 항목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깁니다. 중등영단어 학습에서 단어장과 숙어장을 나누는 방식이 자주 쓰이는 이유도 저장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새 표현을 만났을 때 판단하는 순서

  • 낱말 뜻을 더해 해석이 자연스럽게 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 해석이 되면 단어 항목으로 뜻·품사·형태 변화를 적습니다.
  • 해석이 어긋나면 숙어 항목으로 옮겨 덩어리 전체와 예문 한 줄을 적습니다.
  • 뒤따르는 전치사나 -ing 여부처럼 형태가 고정된 부분이 있으면 같이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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