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부정사와 동명사 자주 틀리는 이유, 예문으로 보는 선택 기준

to부정사와 동명사를 자꾸 틀리는 진짜 원인

두 형태는 문장에서 같은 자리를 차지합니다. 주어, 목적어, 보어처럼 명사가 들어갈 자리에 to부정사(to+동사원형)와 동명사(동사원형+ing)가 모두 올 수 있다 보니, 형태만 보면 어느 쪽을 써도 될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한국어 번역이 둘을 구별해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I want to swim도 "수영하고 싶다"이고 I enjoy swimming도 "수영하는 걸 즐긴다"라서, 의미만 떠올리면 want 뒤에 swimming을 쓰는 실수가 나옵니다. 뜻이 통해도 영어 화자에게는 어색하게 들리는 조합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 하나는 규칙을 "미래는 to, 과거는 -ing"처럼 하나의 공식으로 외우려는 습관입니다. 이 설명은 remember나 forget 같은 일부 동사에서는 잘 맞지만, enjoy나 want처럼 시간 개념과 무관하게 형태가 고정된 동사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공식 하나로 모든 문장을 덮으려 하면 예외를 만날 때마다 흔들립니다.

앞의 동사가 결정합니다 목적어 자리 선택 기준

to부정사와 동명사 자주 틀리는 이유 앞의 동사가 결정합니다 목적어 자리 선택 기준

목적어 자리에서는 의미보다 앞 동사가 어떤 형태를 받는가가 우선입니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동사가 정해 둔 형태를 따라야 하므로, 이 부분은 파악보다 익숙해지는 영역에 가깝습니다.

동명사만 목적어로 쓰는 동사

enjoy, finish, avoid, mind, quit, practice, suggest, consider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She finished writing the report.는 자연스럽지만 finished to write는 쓰지 않습니다. I don’t mind waiting.(기다리는 건 괜찮아요), He avoided answering the question.(그는 그 질문에 답하기를 피했어요)처럼 -ing가 붙습니다.

to부정사만 목적어로 쓰는 동사

want, decide, hope, plan, promise, agree, refuse, expect가 대표적입니다. We decided to move next month.는 맞지만 decided moving은 어색합니다. He promised to call me.(그는 전화하겠다고 약속했어요), They refused to sign the contract.(그들은 계약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어요)처럼 to가 따라옵니다.

love, like, hate, begin, start, continue처럼 두 형태를 모두 받으면서 뜻 차이가 거의 없는 동사도 있습니다. I like reading과 I like to read는 평소 대화에서 사실상 같은 뜻으로 오갑니다.

둘 다 되지만 뜻이 달라지는 동사 예문 비교

의미가 실제로 갈리는 동사는 수가 많지 않습니다. 같은 상황을 놓고 형태만 바꿔 보면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I remembered to lock the door.는 "문을 잠가야 한다는 걸 기억해서 잠갔다"는 뜻이고, I remembered locking the door.는 "문을 잠갔던 일이 기억난다"는 뜻입니다. to부정사는 아직 하지 않은 일, 동명사는 이미 한 일을 가리킵니다.

forget도 같은 방향입니다. Don’t forget to send the email.은 "이메일 보내는 걸 잊지 마"라는 당부이고, I forgot sending the email.은 "보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회상입니다.

try와 stop은 시간보다 의도가 갈립니다. I tried to open the window.는 열려고 애썼다는 뜻이라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고, I tried opening the window.는 방법을 하나 시도해 봤다는 뜻입니다. He stopped smoking.은 흡연을 끊은 것이고, He stopped to smoke.는 담배를 피우려고 하던 일을 멈춘 것입니다. 이때 to smoke는 목적어가 아니라 목적을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주어·보어 자리에서는 어떻게 고를까

to부정사와 동명사 자주 틀리는 이유 주어·보어 자리에서는 어떻게 고를까

주어와 보어 자리에는 앞에서 형태를 정해 주는 동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Learning a language takes time.과 To learn a language takes time.이 둘 다 성립합니다.

실제 문장에서는 동명사로 시작하는 쪽이 더 흔하게 쓰입니다. to부정사를 주어로 놓을 때는 It takes time to learn a language.처럼 가주어 It으로 시작해 to 부분을 뒤로 보내는 구조가 자주 쓰이고, 이 편이 문장 균형도 좋습니다.

보어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My goal is to finish this book.과 My hobby is collecting old maps.는 둘 다 맞습니다. 다만 계획이나 목표처럼 앞으로의 일은 to부정사와, 취미나 활동 자체는 동명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틀리기 쉬운 지점과 확인 순서

전치사 뒤에는 동명사만 옵니다. about, at, in, of, for 같은 전치사 다음에는 She is good at drawing.처럼 -ing를 씁니다. Thank you for helping me.도 같은 구조입니다.

까다로운 부분은 to가 전치사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look forward to, be used to, object to에서 to는 to부정사의 to가 아니라 전치사라서 뒤에 동명사가 붙습니다. I look forward to meeting you.(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I’m used to working late.(늦게까지 일하는 데 익숙해요)가 그 예입니다. 여기에 동사원형을 넣으면 어색해집니다.

문장을 쓸 때 확인할 순서는 이렇습니다.

  • 그 자리가 목적어인지, 주어·보어인지, 전치사 뒤인지 먼저 본다
  • 전치사 뒤라면 고민 없이 동명사를 쓴다
  • 목적어라면 앞 동사가 동명사형인지 to부정사형인지 확인합니다
  • 두 형태를 다 받는 동사면 앞으로 할 일인지 이미 한 일인지 따진다

동사 목록은 한 번에 다 외우기보다 자주 쓰는 것부터 문장째로 익히는 편이 오래갑니다. enjoy -ing, decide to, look forward to -ing처럼 덩어리로 기억해 두면 쓸 때 고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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