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장 쓰기는 왜 주어와 동사부터 정해야 할까
한국어는 서술어가 문장 끝에 옵니다. “나는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에서 동사 ‘읽었다’는 맨 마지막에 나오고, 앞의 성분은 조사 덕분에 순서를 바꿔도 뜻이 통합니다. 영어는 조사 대신 자리가 역할을 정합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 I read a book at the library yesterday.처럼 주어 바로 뒤에 동사가 오는 구조가 됩니다.
동사를 앞에서 정하는 이유는 동사가 뒤에 올 성분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read는 무엇을 읽는지 말할 수 있어 a book이 따라오고, sleep은 목적어 없이 끝낼 수 있습니다. be동사 뒤에는 상태나 신분을 설명하는 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어와 동사가 문장의 뼈대가 됩니다. 동사를 뒤로 미루고 한국어 순서대로 단어를 늘어놓으면 I yesterday library book read 같은 배열이 나오기 쉽습니다. 영작이 막힐 때는 ‘누가 무엇을 하는가’만 먼저 영어로 적어 보세요. 나머지를 붙일 자리가 보입니다.
1단계: 한국어 문장에서 빠진 주어를 먼저 찾기

한국어는 문맥상 알 수 있으면 주어를 자주 빼지만, 영어 문장에는 보통 주어가 필요합니다. “배고파”는 I’m hungry.처럼 누가 배고픈지 밝혀야 하고, “내일 회의 있어”도 I have a meeting tomorrow.로 말하는 사람을 넣습니다. 주어가 보이지 않으면 누가 그렇게 하는지, 무엇이 그런 상태인지를 스스로 물어 복원합니다.
마땅한 주어가 없는 문장도 있습니다. 날씨·시간·거리를 말할 때는 별다른 뜻 없이 자리만 채우는 주어 it을 씁니다. “비가 와”는 It’s raining., “벌써 10시야”는 It’s already ten.입니다. 무엇이 어딘가에 있다고 처음 알릴 때는 there 뒤에 be동사를 이어 There is a café nearby.(근처에 카페가 있어)처럼 씁니다.
명령문은 예외입니다. 듣는 사람 you가 주어라는 점이 분명해서 Close the door.처럼 주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틀린 문장이 아니라 명령문의 기본 형태입니다. 가벼운 메모에서 I를 빼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글에서는 주어를 넣는 쪽을 기본으로 삼으세요.
2단계: 동사를 고르고 시제와 수를 맞추기
주어 다음에는 동사를 고릅니다. 주어가 무언가를 ‘하는’ 내용이면 work, study 같은 일반동사를 씁니다. 어떤 ‘상태’이거나 ‘누구’인지 말하는 내용이면 be동사(am, is, are)를 씁니다. “그녀는 교사야”는 신분이므로 She is a teacher.이고, “그녀는 학교에서 일해”는 행동이므로 She works at a school.입니다.
동사를 고르면서 시제와 수도 함께 확정합니다. 수 일치는 주어가 하나인지 여럿인지에 맞춰 동사 형태를 바꾸는 규칙입니다. 특히 현재시제에서 주어가 he, she, it이나 단수 명사이면 일반동사에 -s를 붙입니다. 같은 문장에서 조건만 바꾸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 She works at a school. 그녀는 학교에서 일한다. (현재, 3인칭 단수)
- She worked at a school. 그녀는 학교에서 일했다. (과거)
- She will work at a school. 그녀는 학교에서 일할 것이다. (미래)
- They work at a school. 그들은 학교에서 일한다. (복수 주어)
과거형과 will 뒤의 동사에는 -s가 붙지 않습니다. -s는 현재시제의 3인칭 단수에만 해당합니다.
3단계: 동사 뒤에 목적어·보어를 붙이고 수식어는 마지막에

동사마다 뒤에 필요한 성분이 다릅니다. 타동사는 ‘무엇을’에 해당하는 목적어가 있어야 뜻이 완성되는 동사라서, I bought 뒤에 a laptop을 바로 붙여 I bought a laptop.으로 씁니다. 자동사는 목적어 없이 끝날 수 있는 동사로, The baby slept.만으로 문장이 됩니다. be동사 뒤에는 보어, 즉 주어의 상태나 정체를 채워 주는 말이 옵니다. The soup is hot.에서는 hot이 보어입니다. read는 a book 같은 목적어를 받기도 하고 She reads every night.처럼 목적어 없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낯선 동사는 사전 예문으로 뒤에 무엇이 오는지 확인하세요.
뼈대가 서면 장소와 시간 같은 수식어를 뒤에 덧붙입니다. 둘을 함께 쓸 때는 대체로 장소, 시간 순서로 둡니다. I bought a laptop at the mall last week.(지난주에 쇼핑몰에서 노트북을 샀다)가 기본 흐름입니다.
다만 수식어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간을 배경으로 먼저 내세우거나 앞 문장과 이어 줄 때는 Last week, I bought a laptop at the mall.처럼 문장 앞에 둘 수 있습니다. 수식어가 앞으로 가도 주어-동사-목적어의 순서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 판단 기준입니다.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적용 예문과 자주 틀리는 지점
“오늘 아침에 공원에서 남동생이랑 산책했어”를 앞의 단계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어 찾기: 산책한 사람은 말하는 나 → I
- 동사와 시제 정하기: 행동이고 이미 한 일 → walked
- 필요한 성분 붙이기: walk는 목적어 없이 끝날 수 있음 → I walked
- 수식어 덧붙이기: 함께한 사람, 장소, 시간 → with my brother in the park this morning
완성 문장은 I walked with my brother in the park this morning.(오늘 아침에 공원에서 남동생과 산책했다)입니다. “그 영화 정말 재미있었어”라면 주어는 the movie이고, 상태를 말하므로 과거 be동사 was를 쓴 뒤 보어 fun을 붙여 The movie was really fun.이 됩니다.
초안을 쓴 뒤에는 아래 오류가 없는지 점검합니다.
| 틀린 문장 | 고친 문장 | 점검 기준 |
|---|---|---|
| I happy. | I am happy. | 형용사 보어 앞에 be동사가 있는가 |
| Is very cold today. | It is very cold today. | 날씨 문장에 주어 it이 있는가 |
| I am go to school. | I go to school. | 한 절에 동사가 하나인가 |
| My brother like soccer. | My brother likes soccer. | 3인칭 단수 현재에 -s가 있는가 |
점검할 때는 한 절에는 시제를 가진 동사가 하나인지 확인하세요. am going처럼 be동사와 -ing가 짝을 이루거나, will go처럼 조동사 뒤에 동사원형이 온 형태는 둘을 합쳐 동사 하나로 봅니다. I cooked and ate dinner.처럼 and로 동사를 잇거나 I want to go home.처럼 to를 붙인 형태도 이 오류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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