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개는 어떤 비율로 나눠야 하나
30개를 전부 새 단어로 채우면 그날 저녁에 이미 절반이 사라집니다. 새로 보는 단어는 20개까지만 두고 남은 10개는 어제 적어 둔 것 중에서 막혔던 것으로 채우세요. 복습이 들어간 만큼 당일 진도는 느려 보이지만, 일주일이 지난 뒤 꺼내 쓸 수 있는 단어 수는 반대로 늘어납니다.
20개도 한 번에 앉아서 다 보는 것보다 5개씩 네 묶음으로 쪼개는 쪽이 편합니다. 한 묶음을 보고 노트를 덮은 뒤 영어만 보며 뜻을 말해 보고, 막힌 것에만 표시를 남깁니다. 표시가 3개를 넘으면 다음 묶음으로 넘어가지 말고 그 5개를 한 번 더 봅니다.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개수를 줄이되 복습 10개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새 단어 20개를 10개로 줄이는 것은 진도만 늦추지만, 복습을 빼면 어제 쓴 시간이 그대로 사라집니다.
먼저 외울 단어를 고르는 순서

단어장을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밀고 나가면, 쓸 일이 드문 단어에 며칠을 쓰게 됩니다. 문장을 만들 때 자리를 차지하는 단어부터 가져오세요.
기능어와 기본 동사가 앞에 오는 이유
기능어는 of, to, with, that처럼 뜻보다 문장 안에서 하는 역할이 큰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를 모르면 뜻을 아는 명사만 알아보고 문장 구조는 못 읽습니다. 예를 들어 I talked to her about the plan에서 명사 plan만 알아도 누가 누구에게 말했는지는 to와 about이 알려 줍니다.
기본 동사 get, take, make, put, give도 같은 이유로 앞쪽입니다. 이 동사들은 하나의 뜻으로 고정되지 않고 뒤에 오는 말에 따라 달라지므로, 뜻 하나만 외우면 문장에서 못 알아봅니다. take a bus는 버스를 타는 것이고 take a picture는 사진을 찍는 것이라, take를 ‘가지다’로만 기억하면 두 문장 다 막힙니다.
뒤로 미뤄도 되는 단어
같은 뜻을 이미 아는 쉬운 단어로 말할 수 있는 단어는 뒤로 미룹니다. purchase를 몰라도 buy로 말할 수 있고, commence를 몰라도 start로 충분합니다. 자기 생활에서 쓸 자리가 없는 단어도 급하지 않습니다.
30개를 묶는 기준: 뜻이 아니라 쓰이는 자리
비슷한 뜻끼리 묶는 방식이 정리는 깔끔해 보여도 외울 때는 불리합니다. borrow와 lend를 나란히 적어 두면 다음 날 어느 쪽이 빌려주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서로 닮은 단어는 오히려 며칠 떼어 놓고 각각 다른 문장에서 먼저 익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신 한 장면에서 같이 나오는 단어로 묶으세요. 식당에서 쓰는 order, menu, bill, waiter, order를 한 묶음으로 두면 단어끼리 뜻이 겹치지 않으면서 같은 상황이 단서가 됩니다. 한 묶음 안에서 품사를 섞어도 괜찮습니다. order(주문하다)와 menu(메뉴)는 품사가 달라 문장에서 자리가 다르니 서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묶음 안에 같은 품사의 비슷한 단어가 둘 이상 들어갔다면 하나를 다음 날로 넘깁니다. 이 기준 하나만 지켜도 다음 날 확인할 때 ‘뜻은 떠오르는데 어느 단어였는지 모르겠다’는 상황이 줄어듭니다.
단어 하나를 외울 때 적어 둘 것

영어 한 줄에 한국어 뜻 한 줄만 적으면 시험지의 객관식은 풀리지만 말할 때는 안 나옵니다. 쓰려면 품사와 같이 붙는 말까지 있어야 합니다. 적는 양은 세 줄을 넘기지 않습니다.
- 품사: 동사인지 명사인지. arrive(동사)를 명사처럼 쓰면 문장이 어그러집니다.
- 같이 쓰는 전치사나 형태: arrive at the station, depend on, be good at. 이 부분을 비워 두면 뜻은 알아도 문장을 못 만듭니다.
- 짧은 예문 하나: 자기 생활에 있는 문장으로 씁니다. I arrive at school at eight.처럼 짧아도 됩니다.
예문은 교재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주어를 I나 자기 주변 사람으로 바꿔 보세요. 같은 단어라도 자기 문장으로 한 번 만들면 다음에 그 상황에서 먼저 떠오릅니다.
다음 날 복습을 끼워 넣는 방법
다음 날 30개를 다 다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어제 표시를 남긴 것과 예문이 바로 안 떠오르는 것만 고르면 보통 10개 안쪽으로 정리됩니다. 어제 한 번에 맞았던 단어는 넘기고, 사흘 뒤에 한 번만 다시 확인합니다.
확인은 한국어를 보고 영어를 떠올리는 방향으로 합니다. 영어를 보고 뜻을 맞히는 것은 실제보다 쉽게 느껴져서, 다 아는 것 같은데 말은 안 나오는 상태를 만듭니다. 뜻만 말하지 말고 어제 적은 예문까지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같은 단어를 사흘 연속 틀리면 단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문이 자기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는 뜻을 다시 외우지 말고 예문을 자기 생활 문장으로 바꿔 다시 적습니다.
- 새 단어 20개를 5개씩 네 묶음으로 나눈다
- 묶음마다 노트를 덮고 영어→뜻으로 확인, 막힌 것에 표시
- 한 묶음에 같은 품사의 비슷한 단어가 둘 이상이면 하나를 다음 날로
- 단어마다 품사·같이 쓰는 형태·예문 한 줄을 적는다
- 다음 날 표시한 것 10개를 한국어→영어 방향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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