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영문법 순서를 정하는 기준
학년 구분의 기준은 난이도가 아니라 문장이 길어지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주어와 동사 하나로 끝나는 문장을 만들고, 그다음에는 그 문장에 덧붙이는 요소를 배우고, 마지막에는 문장 두 개를 하나로 합치는 법을 배웁니다.
I like music처럼 주어와 동사가 한 쌍인 문장이 출발점입니다. 여기에 I want to learn music처럼 목적어 자리를 늘리는 장치가 붙고, 다시 I know a girl who likes music처럼 문장 안에 또 하나의 주어와 동사가 들어옵니다. 세 번째 문장을 이해하려면 who 뒤의 likes가 왜 s를 달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 판단은 중1의 수 일치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막히는 지점은 대체로 지금 배우는 항목이 아니라 그 아래에 깔린 항목입니다. 관계대명사가 어렵다고 느낄 때 실제로 부족한 것은 동사 형태를 고르는 감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1: 문장의 뼈대와 기본 시제

중1에서 확정해야 할 것은 네 가지입니다. be동사와 일반동사의 구분, 주어에 따른 동사 변화, 현재·과거·미래 시제, 그리고 의문문과 부정문 만드는 방식입니다.
be동사와 일반동사를 섞어 쓰는 실수가 이 단계에서 가장 자주 나옵니다. She is likes soccer는 동사를 두 번 쓴 문장이고, She likes soccer가 맞습니다. 반대로 She is a student에서는 is가 동사이므로 다른 동사가 필요 없습니다. 이 구분이 흔들리면 부정문에서도 She isn’t like soccer처럼 어긋납니다. She doesn’t like soccer가 맞는 형태입니다.
수 일치는 3인칭 단수 현재에서만 동사에 -s가 붙는다는 규칙입니다. He runs every morning은 맞지만 They runs는 틀립니다. 단 조동사가 앞에 오면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아서 He can run처럼 원형을 씁니다.
시제는 형태를 외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문장 속 시간 표현과 짝을 맞춰야 합니다. I went to Busan last week는 자연스럽지만 I go to Busan last week는 시간 표현과 동사 형태가 어긋납니다.
중2: 문장을 늘리는 장치
중2 항목은 중1에서 만든 문장에 뭔가를 얹는 도구들입니다. 조동사는 동사 앞에, to부정사와 동명사는 동사 뒤나 주어 자리에, 비교급은 형용사 자리에 들어갑니다. 얹는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뼈대가 잡혀 있으면 붙이기 쉽고, 뼈대가 흔들리면 어디에 붙일지부터 막힙니다.
조동사 뒤에는 동사원형이 옵니다. She must finishes it이 아니라 She must finish it입니다. 중1에서 익힌 -s 규칙을 여기서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비교급은 대상 두 개와 비교 기준이 문장 안에 다 들어가야 합니다. This bag is heavier than mine에서 than 뒤가 빠지면 무엇보다 무거운지 알 수 없어 문장이 완결되지 않습니다.
to부정사와 동명사, 어디서 갈리는지
둘 다 동사를 명사처럼 쓰게 해 주지만, 앞에 오는 동사가 어느 쪽을 받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I want to swim은 자연스럽고 I want swimming은 어색합니다. 반대로 I enjoy swimming은 맞고 I enjoy to swim은 쓰지 않습니다.
의미가 달라지는 동사도 있습니다. I stopped smoking은 담배를 끊었다는 뜻이고, I stopped to smoke는 담배를 피우려고 하던 일을 멈췄다는 뜻입니다. 같은 stop인데 뒤에 오는 형태가 문장의 의미를 바꿉니다.
중3: 문장을 겹치는 구조

중3 항목은 앞 학년에서 익힌 동사 형태를 전제로 합니다. 현재완료는 have와 과거분사, 수동태는 be동사와 과거분사를 씁니다. 과거분사를 모르면 두 항목이 동시에 막히고, be동사 활용이 흔들리면 수동태가 특히 어렵습니다.
현재완료는 과거의 일을 지금과 연결해 말할 때 씁니다. I lost my key는 잃어버린 사실만 전하지만, I have lost my key는 지금도 없는 상태라는 뜻을 담습니다. 그래서 yesterday 같은 끝난 시점 표현과는 함께 쓰지 않습니다.
수동태는 행위를 받는 쪽을 주어로 올립니다. Many students read this book을 뒤집으면 This book is read by many students가 됩니다. 주어가 바뀌면서 동사도 is read로 바뀌는데, 이때 be동사를 주어 수에 맞춰 고르는 판단이 중1 내용입니다.
관계대명사는 문장 두 개를 하나로 붙입니다. I have a friend와 He lives in Jeju를 합치면 I have a friend who lives in Jeju가 됩니다. who가 가리키는 대상이 a friend라서 뒤 동사가 lives가 되는데, 이 판단도 수 일치에서 나옵니다.
학년별로 막히는 지점과 되돌아갈 항목
막히는 항목이 있을 때 그 항목을 더 파기보다 아래 단계를 점검하는 편이 빠릅니다.
- 조동사 뒤 동사 형태가 헷갈린다 → 중1 동사원형과 -s 규칙
- 수동태에서 be동사를 잘못 고른다 → 중1 be동사 활용과 수 일치
- 현재완료와 과거를 구분 못 한다 → 중1 과거시제와 시간 표현
- 관계대명사 뒤 동사가 틀린다 → 중1 수 일치
- to부정사·동명사 선택이 헷갈린다 → 앞에 오는 동사별로 정리
점검 방법은 간단합니다. 막힌 문장에서 동사만 따로 뽑아 보고, 그 동사가 왜 그 형태인지 한 문장으로 설명해 봅니다. 설명이 안 되면 그 형태를 다루는 학년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학년 구분은 학교 진도를 위한 틀이지, 그 시기에만 배울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3이어도 뼈대가 흔들리면 중1 항목부터 다시 잡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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