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작문연습, 문장 만드는 순서부터 잡는 법

영어 문장은 주어와 동사부터 정한다

문장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누가"와 "무엇을 한다" 두 덩어리입니다. 한국어로 "나는 어제 친구랑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어"를 떠올렸다면, 여기서 주어는 ‘나’, 동사는 ‘읽었다’입니다. 나머지 말은 전부 나중 문제이니 일단 I read만 적어 두면 됩니다.

한국어 화자가 어려워하는 지점은 동사의 위치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읽었어’가 문장 맨 끝에 있어서, 머릿속 순서대로 옮기면 I yesterday friend library book read 같은 배열이 나옵니다. 영어는 동사가 주어 바로 뒤에 와야 문장이 성립하므로, 작문할 때는 한국어 문장의 맨 끝 서술어를 먼저 앞으로 끌어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주어가 한국어에서 생략됐다면 영어에서는 직접 채워 넣어야 합니다. "배고파"는 주어 없이도 말이 되지만, 영어로는 I am hungry처럼 주어를 밝혀 줍니다. 명령문처럼 주어를 생략하는 형태도 있지만, 그건 상대에게 시키는 문장에 한정됩니다.

동사 뒤에 무엇이 오는지로 문장 틀이 갈린다

영어작문연습 동사 뒤에 무엇이 오는지로 문장 틀이 갈린다

주어와 동사를 정했다면 다음 질문은 "그 동작이 대상을 필요로 하는가"입니다. read, buy, like처럼 대상이 있어야 말이 끝나는 동사는 뒤에 목적어를 붙입니다. I read a book은 완결되지만 I read만 두면 무엇을 읽었는지 비어 있는 느낌이 남습니다.

반대로 sleep, arrive, go처럼 대상이 필요 없는 동사도 있습니다. She arrived는 그 자체로 문장이 끝나고, 어디에 도착했는지는 at the station처럼 전치사를 써서 덧붙입니다. 이때 전치사를 빠뜨려 She arrived the station으로 쓰는 실수가 자주 나오니, 대상이 필요 없는 동사에는 전치사가 따라온다고 묶어서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be동사는 조금 다릅니다. 동작이 아니라 상태를 설명하므로 뒤에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옵니다. He is a teacher, The soup is cold처럼 명사나 형용사가 붙어 주어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상태인지 알려 줍니다.

방법·장소·시간은 뼈대 뒤에 순서대로 붙인다

뼈대가 완성됐으면 꾸미는 말을 붙일 차례입니다. 영어에서는 보통 방법 → 장소 → 시간 순으로 이어집니다. I studied quietly in the library last night에서 quietly가 방법, in the library가 장소, last night이 시간입니다.

이 순서는 절대 규칙이라기보다 기본형에 가깝습니다. 시간 표현은 문장 맨 앞으로 옮겨도 자연스럽고, Last night I studied in the library처럼 쓰면 시간을 강조하는 느낌이 됩니다. 다만 장소와 시간을 뒤바꿔 I studied last night in the library로 쓰면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으니, 익숙해지기 전에는 기본 순서를 지키는 편이 안전합니다.

꾸미는 말을 목적어 앞에 끼워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I read carefully the book보다 I read the book carefully가 자연스럽습니다. 동사와 목적어는 가능한 한 붙여 두고, 나머지는 뒤로 미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어 어순 그대로 옮길 때 생기는 문장

영어작문연습 한국어 어순 그대로 옮길 때 생기는 문장

"나는 매일 아침 공원에서 30분 동안 걷는다"를 한국어 순서대로 옮기면 I every morning park 30 minutes walk가 됩니다. 뼈대를 먼저 잡으면 I walk이 나오고, 여기에 장소 in the park, 시간 for 30 minutes와 every morning을 붙여 I walk in the park for 30 minutes every morning이 됩니다.

수식어가 명사를 꾸미는 자리도 자주 어긋납니다. 한국어는 "내가 어제 산 책"처럼 꾸미는 말이 앞에 오지만, 영어는 길어지면 명사 뒤로 갑니다. the book that I bought yesterday처럼 명사를 먼저 놓고 설명을 뒤에 다는 구조입니다. red, small 같은 짧은 형용사만 a red book처럼 앞에 붙습니다.

부정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의 "안 갔어"를 그대로 옮기려다 I not went으로 쓰기 쉬운데, 영어는 I didn't go처럼 부정을 동사 앞의 조동사가 받고 본동사는 원형으로 돌아갑니다.

한 문장을 단계별로 늘려 보는 연습

쓰고 싶은 한국어 문장이 있을 때 다음 순서로 옮겨 보세요.

  • 한국어 문장에서 ‘누가’와 문장 끝 서술어를 찾아 주어 + 동사만 영어로 적습니다
  • 그 동사에 대상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목적어를 바로 뒤에 붙입니다
  • 남은 말을 방법·장소·시간으로 분류해 그 순서대로 이어 붙입니다
  • 명사를 길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으면 명사 뒤로 옮깁니다

"동생이 지난주에 새 자전거를 온라인으로 샀다"를 예로 들면, 먼저 My brother bought를 적고 목적어 a new bike를 붙입니다. 남은 온라인으로는 방법, 지난주에는 시간이니 My brother bought a new bike online last week로 완성됩니다.

한 번에 긴 문장을 쓰려 하기보다, 짧은 뼈대를 만들고 한 덩어리씩 늘리는 방식이 실수를 줄입니다. 같은 문장을 시간 표현만 앞으로 빼 보거나 장소를 바꿔 보면서 어느 자리가 자연스러운지 감각을 쌓아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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