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영어는 상황 단위로 묶어야 입에서 나옵니다
단어장을 처음부터 외우는 방식이 잘 안 풀리는 이유는 단어가 떠올라도 그것을 담을 문장 틀이 없기 때문입니다. water를 알아도 "물 좀 주세요"를 말하려면 Can I get some water?라는 틀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틀을 쥐고 있으면 water를 napkin이나 the bill로 바꿔 끼우는 것만으로 문장 수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이 글은 상황을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처음 말을 걸 때, 무언가를 얻거나 부탁할 때, 가게에서 사고 계산할 때, 말이 막혔을 때, 대화를 닫을 때입니다. 문법 용어로 나누지 않는 쪽이 실제 상황에서 꺼내 쓰기 쉽습니다.
각 상황마다 문장을 여러 개 외우려 하지 말고 기본 문형 하나와 바꿔 넣을 단어 두세 개만 정해 두세요. 외울 양이 줄어든 만큼 말할 때 머듹거리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인사와 첫마디: 처음 만났을 때 쓰는 표현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Hello나 Hi 뒤에 자기 이름을 붙이는 것이 가장 짧고 안전합니다. Hi, I'm Jiwon.(안녕하세요, 저는 지원이에요)처럼 말하면 그다음에 상대가 이름을 말해 주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더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는 My name is Jiwon.을 쓰고, 친구나 또래끼리는 I'm Jiwon.이 편합니다.
처음 만났다는 사실을 말로 표현할 때는 Nice to meet you.(만나서 반가워요)를 씁니다. 이미 아는 사이에게 Nice to meet you.를 쓰면 처음 보는 사람처럼 들리므로, 다시 만난 자리에서는 Good to see you.(또 뵙네요)로 바꿉니다. 이 둘의 차이는 처음인지 아닌지에서 갈립니다.
안부는 How are you?가 기본이고, 좀 더 가벼운 말투로는 How's it going?이 있습니다. 답은 I'm good, thanks. And you?처럼 짧게 하고 상대에게 되돌려 주면 대화가 한 번 더 이어집니다.
부탁과 요청: Can I와 Could you로 나뉘는 문형
부탁 문장이 헷갈릴 때는 그 행동을 누가 하는지만 보면 됩니다. 내가 하고 싶거나 내가 받고 싶으면 Can I ~?, 상대가 해 주기를 바라면 Could you ~?입니다. 주어가 I인지 you인지가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같은 상황을 두 문형으로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창문을 내가 열고 싶으면 Can I open the window?(제가 창문 좀 열어도 될까요?)이고, 상대가 열어 주기를 바라면 Could you open the window?(창문 좀 열어 주실 수 있어요?)입니다. 물을 내가 받고 싶을 때도 Can I get some water?이고, 상대에게 가져다 달라고 할 때는 Could you bring me some water?가 됩니다.
Can you ~?도 부탁에 쓰이지만 Could you ~?가 더 조심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나 가게 직원에게는 Could you, 친한 사이에는 Can you를 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끝에 please를 붙이면 어느 쪽이든 한 단계 더 부드러워집니다.
가게와 식당에서 쓰는 주문·계산 표현

주문은 I'll have ~나 Can I get ~? 두 가지로 거의 해결됩니다. I'll have the chicken sandwich.(치킨 샌드위치로 할게요)는 메뉴를 정했다고 알리는 말이고, Can I get an iced americano?(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는 요청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개수를 말할 때는 Two coffees, please.처럼 숫자를 앞에 두면 충분합니다.
가격을 물을 때는 How much is it?(얼마예요?)가 기본이고, 여러 개를 함께 계산할 때는 How much is it in total?(전부 얼마예요?)을 씁니다. 물건을 찾을 때는 Do you have ~? 틀이 유용합니다. Do you have this in a smaller size?(이거 더 작은 사이즈 있어요?)처럼 뒤만 바꾸면 됩니다.
계산 단계에서 자주 오가는 문장도 정해져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Can I get the bill, please?(계산서 주시겠어요?), 결제 수단을 말할 때는 I'll pay by card.(카드로 할게요)나 Cash, please.입니다. 점원이 For here or to go?(먹고 가세요, 가져가세요?)라고 물으면 To go, please.로 답하면 됩니다.
못 알아들었을 때와 사과·감사로 마무리하기
상대 말이 안 들렸을 때 가장 짧은 되묻기는 Sorry?입니다. 조금 더 또렷하게 부탁하려면 Could you say that again?(다시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이나 Could you speak more slowly?(조금 더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어요?)를 씁니다. 말은 들렸지만 뜻을 모를 때는 What does that mean?(그게 무슨 뜻이에요?)으로 물으면 됩니다.
여기서 구분할 점은 Sorry?와 Sorry.의 쓰임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끝을 올려 Sorry?로 말하면 "뭐라고요?"라는 되묻기이고, 끝을 내려 I'm sorry.로 말하면 사과입니다. 사과할 상황이 아닌데 I'm sorry.를 쓰면 대화가 어색해지므로 되묻기인지 사과인지를 먼저 정하고 말하세요.
마무리는 감사 인사 하나로 충분합니다. Thank you.나 Thanks a lot.을 쓰고, 상대가 Thank you.라고 하면 You're welcome. 또는 No problem.으로 받습니다. 헤어질 때는 Have a nice day.(좋은 하루 보내세요)를 붙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닫힙니다.
오늘 익힐 문형을 다섯 개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 인사:
Hi, I'm ___./Nice to meet you. - 내가 하고 싶을 때:
Can I ___? - 상대에게 부탁할 때:
Could you ___? - 가게에서:
I'll have ___./How much is it? - 막혔을 때:
Sorry?/Could you say that again?
이 다섯 틀의 빈칸에 그날 필요한 단어를 넣어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왕초보영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정하는 기준
- 직장인토익, 3개월 학습 계획과 주간 복습 방법
- 토익준비, 처음 시작할 때 정하는 3가지
- 토익 파트5 공부법, 문법 문제 유형별 접근 순서
- 오픽 답변 구조, 말이 끊길 때 확인할 네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