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사 뜻, 단어를 나누는 기준부터 사전 약어 읽는 법까지

품사 뜻: 단어를 성질이 같은 것끼리 묶은 갈래

품사는 단어를 형태·기능·의미가 같은 것끼리 묶은 갈래를 뜻합니다. 한자로는 품(品)이 갈래를, 사(詞)가 말을 가리키며 영어로는 part of speech라고 합니다. 국어 학교문법은 9품사, 영어 전통문법은 8품사로 나누는데 두 언어의 단어 구조가 달라 일대일로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품사를 알면 문장 속 단어가 어떤 자리를 맡는지 보입니다. ‘동생이 새 책을 읽었다’에서 ‘새’는 뒤의 ‘책’을 꾸미는 관형사이고, ‘읽었다’는 움직임을 나타내며 모양이 바뀌는 동사입니다. 영어 She reads books quickly에서도 quickly가 부사임을 알면 동사 reads를 꾸민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사전의 n.이나 v.가 품사 표시라는 걸 알면 뜻이 여러 개인 단어에서 문장에 맞는 항목을 고르기도 쉬워집니다.

품사를 나누는 기준: 형태·기능·의미

품사 뜻 품사를 나누는 기준: 형태·기능·의미

품사는 세 기준을 겹쳐서 나눕니다. 형태는 단어 모양이 문장에서 바뀌는지를 봅니다. 모양이 그대로인 말은 불변어, ‘읽다·읽고·읽어서’처럼 끝이 달라지는 말은 가변어이며, 이 변화를 활용이라고 합니다.

기능은 문장에서 맡는 역할입니다. 대상을 가리키며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오는 체언, 움직임이나 상태를 서술하는 용언, 다른 말을 꾸미는 수식언, 앞말에 붙어 관계를 나타내는 관계언, 따로 떨어져 쓰이는 독립언으로 나뉩니다. 의미는 단어가 나타내는 내용을 보는 기준으로, 기능별 갈래를 한 번 더 나눕니다. 체언 가운데 이름이면 명사, 이름을 대신하면 대명사, 수량이나 순서면 수사가 되는 식입니다.

‘아, 우리 둘은 새 옷을 입으니 아주 좋았다’를 나눠 보면 9품사가 모두 나옵니다. 감탄사 ‘아’, 대명사 ‘우리’, 수사 ‘둘’, 명사 ‘옷’은 모양이 그대로이고, 동사 ‘입으니’와 형용사 ‘좋았다’는 활용하는 가변어입니다. 관형사 ‘새’는 ‘옷’을, 부사 ‘아주’는 ‘좋았다’를 꾸밉니다. 조사 ‘은·을’은 앞말에 붙어 관계를 보여 주며, 대체로 불변어지만 서술격 조사 ‘이다’는 ‘이고·이니’처럼 활용합니다.

국어 9품사와 영어 8품사는 어떻게 대응할까

두 체계를 짝지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영어 품사비고
명사·대명사noun·pronoun대체로 대응
수사따로 없음쓰임에 따라 noun·adjective처럼
조사따로 없음전치사와 어순이 나눠 맡음
동사verb대체로 대응
형용사adjective국어는 활용, 영어는 be동사와 서술
관형사adjective·determiner체언 앞에서 꾸미기만 함
부사·감탄사adverb·interjection대체로 대응
짝 없음conjunction접속 부사·연결 어미가 대신함

국어 형용사는 ‘꽃이 예쁘다’처럼 혼자 서술어가 되고 ‘예쁘고·예뻐서’로 활용해 동사와 함께 용언에 속합니다. 영어 형용사는 The flower is pretty처럼 be동사 같은 동사와 함께 서술합니다. 영어 문법서에 따라 관사나 한정사(this, some처럼 명사 앞에서 범위를 정하는 말)를 따로 세우기도 하니, 8품사는 전통문법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국어는 9품사, 영어는 8품사로 수가 다른 이유

이름이 겹치는 품사는 명사·대명사·동사·형용사·부사·감탄사 여섯 개입니다. 여기에 국어는 수사·조사·관형사를, 영어는 전치사·접속사를 더해 9와 8이 됩니다.

이렇게 갈리는 까닭은 단어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방식이 달라서입니다. 국어는 체언 뒤에 붙는 조사로 관계를 표시하고, 영어는 전치사와 어순으로 나타내면서 문장을 잇는 접속사를 따로 둡니다. 국어에서는 ‘그리고’ 같은 접속 부사나 ‘-지만’ 같은 연결 어미가 그 일을 합니다.

관형사가 따로 있는 것은 형태 기준과 이어집니다. 국어 형용사는 활용하는 용언이어서 ‘새·헌’처럼 활용하지 않고 체언만 꾸미는 말을 관형사로 따로 묶지만, 영어는 new·old를 모두 adjective로 봅니다.

수사와 조사는 영어에서 어떤 품사에 가까울까

수사는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내는 체언인데, 영어에는 이런 품사가 따로 없습니다. I need two의 two는 명사처럼 목적어 자리에 오고, two apples의 two는 형용사처럼 apples를 꾸밉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둘이 필요해’의 ‘둘’은 수사, ‘사과 두 개’의 ‘두’는 관형사여서 꾸미는 자리인지에 따라 모양까지 갈리기도 합니다.

조사도 영어에 딱 맞는 품사가 없습니다. ‘학교에 간다’의 ‘에’는 go to school의 전치사 to가, ‘민수가 지수를 돕는다’의 ‘가·를’은 Minsu helps Jisu의 어순이 맡습니다. 국어는 ‘지수를 민수가 돕는다’로 바꿔도 돕는 사람이 그대로지만, 영어는 자리를 바꾸면 달라집니다.

사전 품사 약어 읽는 법과 phr의 뜻

품사 뜻 사전 품사 약어 읽는 법과 phr의 뜻

영어 사전에서 단어 옆에 붙은 약어는 대부분 품사 표시입니다.

약어품사
n.명사
pron.대명사
v. / vt. / vi.동사 / 타동사 / 자동사
adj.(a.)형용사
adv.(ad.)부사
prep.전치사
conj.접속사
int.(interj.)감탄사

타동사는 목적어를 바로 받는 동사, 자동사는 목적어 없이 쓰이는 동사입니다. open은 She opened the door에서는 vt., The door opened에서는 vi.입니다. 사전마다 표기가 조금씩 달라 v. 하나로 적고 [T]·[I]로 타동·자동을 나누기도 하니, 처음 쓰는 사전은 약어표를 한 번 확인해 두세요.

phr은 품사가 아니라 구를 표시하는 약어

phr.은 phrase의 줄임말로, 구(두 단어 이상이 묶여 한 덩어리로 쓰이는 말)를 표시합니다. 품사는 단어 하나에 붙이는 이름이므로 phr.만 보고는 문장 속 역할을 알 수 없습니다. 구 전체가 어떤 품사처럼 움직이는지는 예문에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She looks after her sister의 look after는 목적어 her sister를 받으므로 동사 역할을 합니다. 반면 in front of the station의 in front of는 명사 앞에서 전치사처럼, by the way는 문장 앞에서 화제를 돌리는 부사처럼 쓰입니다.

구의 역할은 묶음 전체를 한 단어처럼 놓고 앞뒤를 보면 드러납니다. 구 안의 동사가 looks·looked처럼 주어와 시제에 맞춰 바뀌면 동사, 뒤에 명사를 달고 위치나 관계를 나타내면 전치사, 문장 앞이나 끝에 떨어져 말 전체에 덧붙으면 부사처럼 쓰인 것입니다.

한 단어가 여러 품사로 쓰일 때 판별하는 법

같은 단어도 문장에 따라 품사가 달라집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다’의 ‘오늘’은 조사가 붙은 명사이고, ‘오늘 만나자’의 ‘오늘’은 동사를 꾸미는 부사입니다. ‘다섯이 모였다’의 ‘다섯’은 조사 ‘이’가 붙은 수사, ‘다섯 사람’의 ‘다섯’은 명사를 꾸미는 관형사입니다. 영어 light도 Turn on the light에서는 명사, Light the candle에서는 동사, This bag is light에서는 형용사입니다.

판별이 어려우면 다음 순서로 확인합니다.

  1. 단어가 놓인 자리를 봅니다. 영어는 관사 뒤에 오고 뒤따르는 명사가 없으면(Turn on the light) 명사, 목적어를 거느리면 동사, be동사 뒤나 명사 바로 앞(a light bag)이면 형용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light bulb(전구)처럼 명사가 다른 명사를 꾸미기도 하니, 애매하면 4번에서 사전 예문과 맞춰 봅니다.
  2. 국어는 조사가 붙는지, 끝이 활용하는지 확인합니다. 조사가 붙으면 대개 체언, 활용하면 용언입니다. ‘예쁜 옷’의 ‘예쁜’은 체언을 꾸미지만 ‘예쁘다’가 활용한 모양이라 관형사가 아니라 형용사입니다.
  3. 활용하지 않는 꾸미는 말이면 대상을 찾습니다. 체언을 꾸미면 관형사, 용언이나 다른 부사, 문장 전체를 꾸미면 부사입니다.
  4. 사전에서 그 역할과 같은 품사 항목의 뜻풀이를 읽습니다.

사전에서 light를 찾아 n., v., adj. 항목이 함께 보여도, This bag is light라면 adj. 항목의 ‘가벼운’을 고르면 됩니다. adj. 안에도 a light room의 ‘밝은’ 같은 다른 뜻이 있으니, 품사로 항목을 좁힌 뒤 문맥에 맞는 뜻풀이를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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