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어휘력 책 내용과 감정 단어 넓히는 읽기 방법

마음의 어휘력 책은 무엇을 다루나

마음의 어휘력 책은 감정을 ‘좋다·싫다’ 같은 큰 말로 뭉뚱그리지 않고, 더 알맞은 단어로 구별해 부르도록 돕는 책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훑어 읽기만 해서는 감정 어휘가 늘지 않습니다. 비슷한 단어의 차이를 내가 겪은 장면에 연결해 적고 일상 문장에서 바꿔 써 볼 때, 그 단어를 실제로 꺼내 쓸 수 있게 됩니다.

감정 어휘는 서운함, 초조함, 민망함처럼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똑같이 “화가 났다”고 말해도, 들여다보면 부당한 대우를 받아 억울한 마음일 때도 있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해 서운한 마음일 때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말로 붙잡으면 상대에게 사정을 설명하기 쉬워지고,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불편했는지도 또렷해집니다.

이런 책을 읽고 얻는 것은 낯선 단어의 개수보다 감정을 한 번 더 나눠 보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감정을 말할 때 늘 같은 몇 단어만 돌려 쓴다고 느꼈거나 일기와 메시지에서 마음을 설명할 말이 모자랐던 적이 있다면, 읽는 목적을 여기에 두면 됩니다. 수록된 단어의 범위나 항목별 설명 방식은 출판사 소개문과 목차에서 직접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책이 단어를 어떤 순서로 소개하든 아래 읽기 방법은 감정 단어 하나하나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을 확인하고 읽는 순서 정하기

마음의 어휘력 책 책의 구성을 확인하고 읽는 순서 정하기

마음의 어휘력 내용을 파악하려면 본문보다 목차를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감정 단어가 기쁨이나 슬픔 같은 계열별로 모여 있는지, 단어마다 독립된 항목으로 나뉘어 있는지에 따라 알맞은 읽는 순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서문이나 앞부분에 저자가 권하는 읽기 방식이 적혀 있다면 함께 참고하세요.

처음부터 통독할지, 지금 필요한 감정 항목부터 찾아 읽을지는 목차의 묶음 방식과 내 목적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감정 단어 전반을 처음 정리해 보고 싶거나 앞 장의 설명이 뒤 장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라면 처음부터 차례로 읽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단어가 계열별로 묶여 있다면 비슷한 단어를 연달아 만나게 되어 차이를 비교하기도 수월합니다.

반대로 요즘 자주 느끼는데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과 가까워 보이는 항목부터 펼쳐도 괜찮습니다. 항목이 서로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골라 읽어도 흐름을 놓칠 걱정이 적습니다. 읽은 항목을 목차에 표시해 두면 나중에 건너뛴 부분을 채우기도 쉽습니다.

목차만으로 구성이 잘 드러나지 않으면 앞쪽 항목 두세 개를 먼저 읽어 보고 정해도 됩니다. 한 항목에서 앞서 나온 단어를 다시 언급하거나 다른 단어와 견주어 설명한다면 이어 읽는 쪽이, 항목마다 설명이 따로 완결되어 있다면 골라 읽는 쪽이 잘 맞습니다.

읽으면서 감정 어휘를 넓히는 방법

마음의 어휘력 책 읽으면서 감정 어휘를 넓히는 방법

단어 목록을 외우는 방식은 뜻을 기억하는 데서 멈추기 쉽습니다. 감정 단어는 뜻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정의만 외워 두면 막상 말할 때 어느 단어를 골라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단어를 따로 저장하기보다 서로 비교하고 내 경험에 붙여 보는 쪽으로 손을 움직여 보세요.

비슷한 감정 단어를 나란히 놓고 차이 적기

뜻이 가까운 단어 두세 개를 골라 같은 상황 하나에 차례로 넣어 봅니다. 아래 표는 “친구가 내 생일을 잊었다”는 상황에 서운하다, 속상하다, 억울하다를 넣어 본 예입니다.

문장드러나는 마음
친구가 내 생일을 잊어서 서운했다.가까운 사이라 기대했던 만큼 아쉽고 허전한 마음
친구가 내 생일을 잊어서 속상했다.화가 나거나 마음이 쓰여 불편한 상태 전반
친구가 내 생일을 잊어서 억울했다.이 상황만으로는 어색함.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뜻이 실려 있음

억울하다는 “나는 해마다 그 친구 생일을 챙겨 왔는데”처럼 불공평하다고 느낄 사정이 더해질 때 자연스러워집니다. 이렇게 나란히 놓으면 서운하다는 관계와 기대에, 억울하다는 부당함에 무게가 실린다는 차이가 드러납니다. 속상하다는 원인을 따로 드러내지 않고 불편한 마음을 넓게 담는 말이라, 서운한지 억울한지 아직 가리기 어려울 때 먼저 써 볼 수 있습니다. 표의 오른쪽 칸처럼 그 차이를 내 말로 한 줄씩 적어 두면 사전 뜻을 옮겨 적을 때보다 실제로 단어를 고를 때 쓸 수 있는 기준이 생깁니다.

내가 겪은 장면 하나에 단어 붙여 보기

새로 알게 된 단어는 최근에 겪은 장면 하나와 연결해 짧게 적어 봅니다. 언제, 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한두 문장으로 쓰고 그때의 마음을 그 단어로 불러 보는 방식입니다.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없는 단어는 억지로 지어내지 말고 표시만 해 두었다가, 비슷한 일을 겪은 날 그 장면에 붙여 적으면 됩니다.

불안하다와 초조하다를 읽었다면 “면접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며칠째 불안했다”, “발표 순서가 다가올수록 초조해서 자료만 계속 넘겨 봤다”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앞 문장은 결과를 알 수 없는 데서 오는 걱정에, 뒤 문장은 시간이 다가오며 마음이 조급해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장면에 넣었는데 어딘가 어색하다면 그 단어가 내 상황과 어긋나 있을 수 있으니, 가까운 다른 단어로 바꿔 넣어 보세요.

책을 읽은 뒤 일상에서 연습하는 방법

책을 덮고 나면 새로 익힌 단어도 쓰지 않는 사이에 ‘좋다·싫다·짜증 난다’ 같은 익숙한 말에 다시 밀려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읽은 단어를 짧은 기록과 실제 대화에서 다시 꺼내 쓸 기회를 따로 마련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1. 하루에 한 장면을 골라 두세 문장으로 감정을 기록합니다.
  2. 기록에서 ‘좋다·싫다·짜증 난다’처럼 뭉뚱그린 말에 표시합니다.
  3. 표시한 말마다 책에서 가까운 단어를 찾아 바꿔 쓰고, 딱 맞는 단어가 없으면 원래 말을 그대로 둡니다.
  4. 바꿔 쓴 단어 하나를 그날 대화나 메시지에서 써 봅니다.
  5. 일주일에 한 번쯤 책을 다시 펼쳐 기록 속 단어와 책의 설명을 대조합니다.

바꿔 쓰기는 이런 식입니다. “팀장님 말투가 좀 짜증 났어”라는 메시지도 말투 자체가 신경을 긁었다면 “말투가 좀 거슬렸어”로, 짜증의 원인이 같은 설명을 여러 번 되풀이해야 했던 데 있었다면 “같은 얘기를 반복하느라 답답했어”로 고칠 수 있습니다. ‘좋다·싫다’도 마찬가지여서, 오래 미뤄 둔 일을 끝낸 날이라면 “좋았다”보다 “후련했다”가, 사람이 많은 모임이 긴장돼 가기 싫었던 날이라면 “싫었다”보다 “부담스러웠다”가 그날의 마음에 더 가깝습니다. 어떤 단어를 고르느냐에 따라 상대가 이해하는 내 사정이 달라집니다.

다만 정확한 단어를 쓰겠다고 평소 쓰지 않던 딱딱한 말을 억지로 끼워 넣으면 대화가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기록에서는 여러 단어를 넓게 시도하고, 대화에서는 상대가 바로 알아듣는 단어부터 써 보세요. 책을 다시 펼칠 때 처음에 지나쳤던 항목이나 기록에 자주 등장한 감정 주변을 중심으로 보면, 같은 책에서도 새로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생깁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