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부정사 뜻: to 뒤에 동사원형이 붙은 형태
****to부정사 뜻을 한 줄로 말하면, to 뒤에 동사원형을 붙여 동사를 명사·형용사·부사처럼 문장의 다른 자리에 넣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같은 to read라도 놓인 자리에 따라 ‘읽는 것’, ‘읽을’, ‘읽기 위해·읽어서’로 뜻이 달라집니다. to 뒤에 동사원형이 오면 to부정사의 to이고, 명사나 동명사가 오면 전치사 to입니다.
I want to sleep.(저는 자고 싶어요.)에서 문장의 동사는 want입니다. to sleep은 want의 목적어 자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want 뒤에 동사를 바로 잇지 않고 to를 붙여, sleep을 ‘자는 것’이라는 한 덩어리로 만든 셈입니다. 우리말로는 ‘자는 것을 원한다’보다 ‘자고 싶다’가 자연스러워서 조금 풀어 옮깁니다.
부정사 뜻을 문법 용어로 풀면, 주어의 인칭·수나 시제에 따라 형태가 정해지지 않는 동사 꼴이라는 의미입니다. *He wants to sleep.*과 *They wanted to sleep.*을 비교해 보면, 주어와 시제에 따라 문장의 동사 want는 wants, wanted로 변합니다. 반면 to sleep은 그대로입니다. 모양이 고정되어 있으니 to부정사를 해석할 때는 형태보다 문장 안의 자리를 먼저 봐야 합니다.
to부정사 해석 세 가지: 하는 것, 할, 하기 위해

같은 동사 read를 그대로 두고 자리만 바꿔 보면 to부정사 해석이 세 갈래로 나뉘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문법책에서는 이 세 쓰임을 차례로 명사적·형용사적·부사적 용법이라고 부릅니다.
‘~하는 것’으로 옮길 때: 주어·목적어·보어 자리
to부정사가 명사 자리에 들어가면 ‘~하는 것’, ‘~하기’로 옮깁니다. To read every day is not easy.(매일 책을 읽는 것은 쉽지 않아요.)에서는 주어로, I like to read before bed.(저는 자기 전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에서는 like의 목적어로 쓰였습니다. My plan is to read this book by Friday.(제 계획은 금요일까지 이 책을 읽는 것이에요.)에서는 보어 자리에 왔는데, 보어는 주어가 무엇인지 채워서 설명하는 말입니다.
‘~할·~하는’으로 옮길 때: 앞의 명사를 꾸미는 자리
to부정사가 명사 바로 뒤에서 그 명사를 꾸미면 ‘~할’, ‘~하는’으로 옮깁니다. She has a lot of emails to read.(그녀는 읽을 이메일이 많아요.)에서 to read는 emails를 꾸며 아직 읽어야 할 대상이라는 뜻을 더합니다. This is a good way to read faster.(이것이 더 빨리 읽는 좋은 방법이에요.)처럼 명사의 내용을 풀어 줄 때는 ‘~하는’이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말은 꾸미는 말이 앞에 오므로, 해석할 때는 to부정사를 명사 앞으로 옮겨 붙이면 됩니다.
‘~하기 위해·~해서’로 옮길 때: 목적이나 감정의 이유를 덧붙이는 자리
주어와 동사로 문장이 이미 완성된 뒤 to부정사가 덧붙어 목적이나 이유를 보태는 경우입니다. I went to the library to read.(저는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어요.)에서 to read는 도서관에 간 목적이므로 ‘읽기 위해’, ‘읽으려고’로 옮깁니다. happy, glad, sorry 같은 감정 형용사 뒤에서는 그 감정이 생긴 이유가 되므로, *I was happy to read your letter.*는 ‘당신의 편지를 읽어서 기뻤어요’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어떤 뜻으로 옮길지 고르는 기준

문장에서 to+동사원형을 만나면 아래 세 가지를 위에서부터 확인해 보세요.
- 동사 바로 뒤, 목적어 자리인가? ‘무엇을’에 해당하는 자리라면 ‘~하는 것’으로 옮기고, 필요하면 우리말답게 다듬습니다. 주어 자리이거나 be동사 뒤에서 주어를 설명하는 보어 자리라면 같은 방식으로 옮깁니다.
- 명사 바로 뒤에 붙었는가? 그 명사를 꾸며 ‘~할·~하는’으로 읽히는지 봅니다.
- 문장이 이미 완성된 뒤 덧붙었는가? 목적이면 ‘~하기 위해’, 감정 형용사 뒤라면 ‘~해서’로 옮깁니다.
이 기준은 출발점이고, 문맥에 따라 두 해석이 겹치기도 합니다. *I need a book to read.*는 명사 a book 바로 뒤에 붙어 ‘읽을 책이 필요해요’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에 on the train을 더한 *I need a book to read on the train.*은 어떨까요? ‘기차에서 읽을 책이 필요해요’로도, ‘기차에서 읽으려고 책이 필요해요’로도 옮길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옮겨도 전하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대로 *I called my friend to ask a question.*은 명사 my friend 뒤에 to부정사가 왔지만, ‘질문할 친구에게 전화했어요’는 어색합니다. 이 to부정사는 친구를 꾸미기보다 전화한 목적을 밝히므로 ‘질문하려고 친구에게 전화했어요’로 읽어야 합니다. 명사 뒤에 온 to부정사가 헷갈리면 ‘~할 + 명사’로 먼저 옮겨 보고, 어색할 때는 to 앞에 in order를 넣어 ‘~하기 위해’라는 뜻이 그대로 통하는지 확인합니다.
감정 표현은 비교적 분명해서, *I’m glad to see you.*는 I’m glad 뒤에 기쁜 이유가 붙은 것이라 ‘만나서 반가워요’가 됩니다. 결국 to부정사가 무엇에 붙어 있는지, 그 앞에서 문장이 끝났는지를 보고 문맥에 맞는 뜻을 고릅니다.
to부정사의 to와 전치사 to 구분하기
모든 to가 to부정사는 아닙니다. to 뒤에 동사원형이 오면 to부정사의 to, 명사·대명사·동명사가 오면 전치사 to입니다. 동명사는 동사에 -ing를 붙여 명사처럼 쓰는 형태를 말합니다. I go to school by bus.(저는 버스로 학교에 가요.)의 to는 명사 school 앞에 놓인 전치사이고, I want to go home.(저는 집에 가고 싶어요.)의 to는 동사원형 go와 묶인 to부정사의 to입니다.
헷갈리는 쪽은 전치사 to 뒤에 동작을 넣어야 하는 표현입니다. 전치사 뒤에는 동사원형 대신 동명사를 쓰므로 I’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She is used to working at night.(그녀는 밤에 일하는 데 익숙해요.)처럼 -ing가 옵니다. to만 보고 to see, to work로 바꾸면 이 뜻으로는 문법에 맞지 않습니다.
구분이 애매하면 to 뒤에 명사를 넣어 보세요. *I’m looking forward to the trip.*처럼 명사를 넣어도 문장이 성립하면 전치사 to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agree to는 명사와 동사원형을 모두 받고, She used to work at night.(그녀는 예전에 밤에 일하곤 했어요.)는 be동사가 없는 별개의 표현이라 to 뒤에 동사원형이 옵니다. to 뒤의 형태는 표현마다 정해져 있으니, 처음 보는 표현은 사전 예문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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